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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종로구 · 궁궐·역사

경복궁
사진: Basile Morin,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겹겹이 이어진 궁궐의 지붕과 넓은 마당. 서울의 오래된 이야기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세요.

이곳을 고르는 이유

왕실의 웅장함을 직접 느끼고 싶다면. 넓은 마당의 근정전과 연못 위 경회루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어요.

가서 이렇게 즐겨보세요

경복궁은 조선 왕실이 생활하고 나라의 중요한 일을 보던 궁궐입니다. 왕의 공식 행사가 열리던 근정전과 연못 위의 경회루처럼, 건물마다 맡았던 역할이 달랐습니다.

처음 방문하신다면 넓은 마당에서 건물 전체를 본 뒤, 처마 아래의 색과 기둥 사이의 무늬를 가까이 살펴보세요.

기록으로 만나는 이야기

경복궁은 새 나라 조선의 출발을 보여주기 위해 세운 궁궐입니다. 지금 보이는 풍경에는 1395년의 창건, 전쟁 뒤의 재건, 일제강점기의 훼손과 복원이라는 여러 시대가 겹쳐 있습니다.

창건 기록

1395년, 새 왕조의 중심을 세우다

태조 이성계 때인 1395년에 조선의 중심 궁궐로 세워졌습니다. 북악산을 뒤에 두고, 정문 앞에는 주요 관청이 늘어선 육조거리가 펼쳐졌습니다. 경복이라는 이름에는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리기를 바라는 뜻이 담겼습니다.

실록으로 보는 건축

왕의 집이면서, 나라를 움직이는 공간

『태조실록』의 1395년 9월 29일 기사에는 건물의 배치와 기능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침실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정치를 논하는 전각, 식사를 준비하는 곳, 물품을 관리하는 관청까지 갖춘 큰 단지였습니다. 우리역사넷은 창건 당시 규모를 390여 칸으로 설명합니다. 여기서 칸은 방의 개수라기보다 기둥 사이의 공간을 세는 건축 단위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1592 → 1867

불탄 궁궐이 270여 년 뒤 돌아오다

1592년 임진왜란 때 궁궐이 불탔고, 곧바로 다시 세워지지 못했습니다. 고종 때인 1865년에 중건을 시작해 1867년에 마쳤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경복궁을 처음 지은 모습이 그대로 남은 곳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오랜 공백 뒤 되살아난 궁궐로 보면 역사가 더 잘 보입니다.

1895 → 1926

궁 안에서 벌어진 비극과 훼손

1895년에는 건청궁 옥호루에서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났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박람회 개최 등을 이유로 많은 전각이 철거되었고, 1926년에는 조선총독부 청사가 들어섰습니다. 1990년대부터 본격적인 복원이 이어지며 사라진 공간들이 다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유물과 옛 믿음

연못 바닥에서 정말 용이 나왔다고요?

1997년 경회루 연못을 정비하던 중 청동으로 만든 용이 발견됐습니다. 『경회루전도』에는 불을 막기 위해 구리로 만든 용 두 마리를 연못에 넣었다는 내용이 전해집니다. 옛사람들은 용이 물을 다스린다고 믿어 목조 궁궐을 화재에서 지켜주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청동 용의 발견은 사실이지만, 용이 불을 막는다는 것은 당시의 상징적 믿음입니다. 실제 용이 살았다는 이야기와는 구분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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